올해로 3년 연속 라마단 이프타르 만찬 개최…교황청 인사 첫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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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주최한 만찬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 프로세스가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 평화를 아직 되찾지 못한 국가들에 영감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이프타르 만찬에서 "이슬람권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를 지지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제주도에서 예멘 난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온 하민경씨, 한국 TV 예능에 출연해온 모로코 출신의 우메이마 파티흐씨 등을 호명하며 한국과 이슬람권 문화의 접점을 늘려준 데 감사를 표했다.
이프타르는 라마단 기간 중 일몰 후 하루의 단식을 마치고 시작하는 첫 식사를 뜻한다.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음료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올해 라마단은 이달 6일 시작해 다음 달 4일 끝난다.
강 장관이 올해로 3년 연속 주최한 만찬에는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외교단과 이주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맘, 마리오 코다모 주한교황청 대사대리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2004년 이후 매년 이프타르 만찬을 주최해왔는데 교황청 인사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에 주재하는 아랍권 공관장들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중 최초로 이슬람교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의 아랍에미리트(UAE)를 찾는 등 종교 간 화합을 도모하는데 호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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