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공장 준공식서 "한미, 한반도 평화 위해 긴밀한 공조"
이총리, 축사서 '한미동맹' 언급…트럼프 축하 메시지에 화답 성격
(레이크찰스=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 준공식에서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양국 에너지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미 한국은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여기에 더해 루이지애나의 셰일가스 생산이 확대되면 한미 양국의 에너지협력도 새롭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대미 투자의 하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며 "그런 주목에 걸맞게 이 공장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공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투자가 한국의 승리이며, 미국의 승리'라고 발언한 것을 다시 언급하며 "저는 대한민국의 성취가 미국의 성취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1950년부터 3년 동안 계속된 한국전쟁에 미국이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원한 결과로 탄생했다"며 "한국의 성장은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용하고 발전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발전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에도 자랑스러운 위대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미 양국은 지금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해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길이 늘 직진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한미동맹은 그래도 그 길을 꾸준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세계를 향해 평화를 발신하는 날을 앞당기도록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끈기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대로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의 준공이 한미동맹의 증거라면 이 공장의 발전은 한미동맹의 발전을 증거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과 함께 한미동맹도 무궁하게 발전하기를 기원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큰 투자를 결행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님과 미국 합작기업 웨스트레이크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뜨거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한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부보좌관을 만나 "내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축하 메시지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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