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BU 사장 "10년내 유화매출 50조원·글로벌 톱7 달성"

입력 2019-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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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BU 사장 "10년내 유화매출 50조원·글로벌 톱7 달성"
美루이지애나 공장 준공 간담회…"현지생산으로 가격경쟁력↑"

(레이크찰스[미국 루이지애나주]=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 BU장(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석유화학 매출을 5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30조원에 못 미치는 규모를 10년 내 거의 갑절로 늘리겠다는 뜻이다.
롯데그룹 측은 9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런 비전을 공개했다.
석유화학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식품에 이어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부분이다.
다음은 김교현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 등이 배석했다.




--롯데그룹이 화학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
▲ 단순합산 기준으로, 현재 그룹의 전체 매출은 약 90조원인데 이 가운데 30%가 화학부문 매출이다.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톱7에 들어갈 수 있다. 203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셰일가스 사업도 그 일환이다. 인도네시아 사업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있는데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 않나.
▲ 전 세계 에틸렌 수요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1.5배 속도로 늘어난다. 세계 성장률 3% 정도로 예측한다면 에틸렌 수요는 자연적으로 4∼5% 증가하게 된다. 전 세계 1억5천만t을 기준으로 500만∼700만t 규모다. 이 정도의 에틸렌이 추가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500만∼700만t의 신·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수요 증가분과 비슷한 물량이 계속 시장에 나오는 것이어서 수급 균형이 맞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미국 현지 공장의 이점이 있나.
▲ '미국에 꼭 짓지 않으면 안 되느냐'는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은 기체다.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냉동·액화해서 배로 옮겨야 한다. 그 비용이 1t당 300달러를 넘는다. 가격경쟁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셰일가스 현지에 공장을 지으면 300달러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올라간다. 한국에서 나프타(원유의 부산물)에서 에틸렌을 뽑아내면 1t당 900달러가량 비용이 들어간다. 다른 지역으로 운송할 필요 없이 이곳의 셰일가스를 사용하면 비용이 400∼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 심하게 얘기하면 반값으로 떨어진다.
--이번 루이지애나 공장을 완공한 의미는.
▲(황진구) 우선 에틸렌의 원료를 '에탄'으로 다변화했고,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 셰일가스 봄에 올라타면서 세계적 화학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 마련했다. 우리가 셰일 1차 물결의 마지막 참여자였다면, 지금은 2차 물결이 오고 있다.
--이익률은 어떻게 전망하나.
▲(황진구) 올해는 준공 준비하면서 몇 개월을 보냈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을 최대로 하지 못한다. 올해는 매출 6천억원에 영업이익 2천억원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9천억원 매출, 3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지금 상태라면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임병연) 우리 매출의 10%가량이 일회용 용도다. 다만 사업적 측면과 아울러 사회적으로도 생산자로서 책임감을 같고 같이 고민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페트(PET)병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도 추진하고 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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