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토트넘-리버풀, 유로파리그 첼시-아스널 결승 격돌
동일 시즌 두 대회 결승 모두 같은 리그 팀간 대결은 사상 최초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5/10/AKR20190510032300007_03_i.jpg)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2019시즌 유럽프로축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세상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져간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결승 대진이 프리미어리그 팀 간 대결로 짜였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을 한 시즌에 모두 배출하는 것은 1983-1984시즌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유러피언컵에서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의 전신 UEFA컵에서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동일 시즌에 같은 리그 소속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etc/af/2019/05/10/PAF20190510103001848_P2.jpg)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잉글랜드의 아스널과 첼시가 각각 발렌시아(스페인)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제치고 결승 진출을 이뤘다.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던 아스널은 이날 2차전 원정경기에서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의 해트트릭과 알렉상드로 라카제트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발렌시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7-3으로 앞서며 UEFA컵 시절이던 1999-2000시즌(준우승) 이후 19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대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etc/epa/2019/05/10/PEP20190510094401848_P2.jpg)
첼시는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안방에서 치른 2차전에서도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프랑크푸르트를 누르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첼시는 대회 정상에 오른 2012-2013시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격돌하는 것은 1971-1972시즌 토트넘-울버햄프턴 이후 무려 47년 만이다.
아스널과 첼시가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팀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etc/epa/2019/05/08/PEP20190508119601848_P2.jpg)
유로파리그에 앞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팀끼리의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먼저 지난 8일 리버풀이 바르셀로나(스페인)와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두 골씩 넣은 디보크 오리기와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의 활약으로 4-0으로 이겨 1차전 원정에서의 0-3 완패를 딛고 기적을 연출했다.
이어 아약스(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1로 졌던 손흥민의 토트넘은 9일 2차전 원정경기에서 루카스 모라의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을 거둬 원정 다득점에 앞서면서 사상 처음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추가시간도 끝나갈 무렵인 후반 51분 모라의 천금 같은 세 번째 골이 터지면서 연이틀 프리미어리그 팀 주연의 '드라마'가 쓰였다.
결승이 토트넘-리버풀의 대결로 치러지면서 프리미어리그는 2011-2012시즌 첼시 이후 7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품게 됐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ap/2019/05/09/PAP20190509071701848_P2.jpg)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의 대결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득세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다섯 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 소속팀이 정상에 올랐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세비야가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7시즌 동안 5번이나 스페인으로 우승컵이 향했다.
하지만 올해는 잉글랜드 팀이 두 대회 모두 결승 자리를 독차지하면서 '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유로파리그 결승은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