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총연맹(전농), 한국진보연대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평화행동)은 10일 '한미워킹그룹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했다.
평화행동은 이날 열리는 한·미 비핵화·남북관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워킹그룹은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철도 및 도로연결을 막기 위해 미국의 강요로 만들어진 기구"라고 주장했다.
평화행동은 "오늘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미국이 허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며 "남과 북이 의논하고 지원을 하든 말든 한국이 자주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을 왜 미국의 허가를 받아서 진행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일은 우리 민족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행동은 회견에 앞서 '남북관계 가로막는 워킹그룹', '남북합의 이행'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외교부 청사 건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진도 벌였다.
한편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해세력 제압실천단 백두수호대'도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목적은 한미 워킹 그룹을 지휘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 워킹 그룹은 남북관계 발전을 늦출 뿐 아니라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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