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편두통이 임신과 태아에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병원 임상역학연구실의 닐스 스카요 박사 연구팀이 편두통이 있는 여성 2만2천841명과 편두통이 없는 여성 22만8천324명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7년간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우선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10%, 조산율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또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간전증이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편두통은 태어난 아기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호흡곤란 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과 열성 경련(febrile seizure) 발생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편두통을 치료해도 이러한 여러 가지 위험은 낮아지지 않았다.
이는 이러한 위험들이 편두통 치료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제품명: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의 영향이 아니고 편두통 자체의 생물학적 문제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두통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학술지 '두통'(Headach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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