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입장문 발표 "정부에 요구하기 앞서 광주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우리 앞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님께서 대내외 격랑의 물결을 헤치고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실현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독일 언론에 기고한 '평범함의 위대함'을 들면서 광주시민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감정을 언급했다.
그는 "이 글의 첫 단어는 '광주'였다. 5·18민주화운동부터 촛불혁명,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이르기까지 광주의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고 있었다"며 "대통령님의 글은 저와 우리 시민의 가슴을 울렸다"고 적었다.
이어 "평범한 사람들의 더욱 견고한 연대와 역량결집을 통해 오월의 정의로운 역사를 지켜내겠다"며 "1980년 광주에 갇혀 있던 5·18을 대한민국과 세계의 5·18,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광주가 일자리 중심의 포용적 혁신성장에 앞장서 어려움에 부닥친 한국경제의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중앙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광주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취임 이후 노사 상생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으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사시켰다"며 "이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광주시민이 이뤄낸 성과이지만, 대통령님의 지원과 온 국민의 성원이 없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 시장은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외쳤던 '나라다운 나라'의 의미를 다시 새기며 우리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각오를 새롭게 해보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님께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실현해주실 것으로 믿으며, 그 길에 광주도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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