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단체장·도의원 '이재명구하기' 탄원서 제출

입력 2019-05-10 11:00  

민주당 경기 단체장·도의원 '이재명구하기' 탄원서 제출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들과 경기도 시장·군수들이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사직 상실형을 구형받은 이재명 경기지사 구명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오는 16일 선고를 앞둔 이 지사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10일 이 사건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에 제출했다.
탄원에는 120명 이상이 도의원이 참여했다. 서명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경기도의원 전체 142명 가운데 13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나머지는 자유한국당 4명, 정의당 2명, 바른미래당 1명이다.
도의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된 이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하면 도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줄 수 있다"며 "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청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도내 시장·군수들도 탄원서를 내기로 했다.
경기도 민주당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곽상욱 오산시장은 "청년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과 같은 개혁정책이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인데 이재명 지사 부재 시 도정은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 지사가 안정적으로 도정을 이끌어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바람에서 탄원 서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 도내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 대부분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곽 시장은 전했다.
탄원서는 시장·군수들의 서명서 취합이 마무리되면 이날 오후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기도 시장·군수 31명 중 29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이 지사의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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