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천600명 '세월호 막말' 차명진·정진석 검찰 고발

입력 2019-05-10 11:45   수정 2019-05-10 13:38

시민 1천600명 '세월호 막말' 차명진·정진석 검찰 고발
모욕·명예훼손 혐의…차 전 의원에 손해배상도 청구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모욕과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자유한국당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고발인 신청으로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고발한다"며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앞서 지난달 22일 차 전 의원만을 우선 모욕죄로 우선 고소한 후 국민 고발인단 1천583명을 모집해 이번에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함께 고발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은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막말성 글을 올렸다.
정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세월호 유족들은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표현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은 형법상 모욕죄,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의 죄를 범했으므로 공명정대하게 수사해 엄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세월호 유가족은 5년간 씻을 수 없는 혐오와 모욕, 명예훼손을 당하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에 고발장을 접수해 앞으로 이런 망언과 패륜적 행태를 일삼는 이들에게 절대 용서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고발인으로 참가한 정유라씨는 "세월호(참사)를 '속 시원하다' 조롱하는 괴물이 더 크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희생된 아이들과 유가족, 안전한 나라를 위해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는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날 차 전 의원을 상대로 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손배소송을 낼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세월호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또 차 전 의원과 정 의원 외에 국민 제보를 받아 세월호 참사를 왜곡·은폐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정치인 25명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중앙지검 앞에서는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튜버 김상진(49)씨 체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유족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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