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MBC TV가 올 하반기부터 월화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SBS TV도 다가오는 여름철만 월화드라마 대신 예능을 방송한다.
SBS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여름 시즌 월·화요일 밤 10시 시간대에 드라마 대신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월화극과 수목극, 주말극으로 고정된 드라마 편성 틀을 깨는 이번 조치에 대해 SBS TV는 "장르 차별화 편성 전략으로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 방송시장인 미국에서도 여름 시즌엔 새로운 드라마를 론칭하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편성하는 추세"라며 "여름 시즌 이후에는 다시 경쟁력 있는 월화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의 이번 조치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과의 드라마 경쟁에서 밀린 지상파 방송사들이 드라마 편수 조정에 나선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MBC도 지난 8일 월화극과 수목극을 밤 9시대로 옮기면서 "월화 밤 10시대 5개, 수목 밤 10시대 4개 프로그램이 혈투를 벌이지만 한 두 작품만 겨우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해가는 드라마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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