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상자·테러연관성 없는 듯"…현장에 대규모 병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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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라마단을 맞아 기도가 한창인 영국 런던의 한 이슬람사원 인근에서 총성이 들려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명 피해가 없는 공포탄 발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뉴질랜드 등에서 이슬람사원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랐던 탓에 이날 총성에 대한 사람들과 당국의 반응은 민감했다.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9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시내 일포드의 세븐킹스 모스크(이슬람사원)에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남성은 신도들에 의해 사원 밖으로 밀려났지만 이후 사원 밖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게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당시 사원에서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기도가 한창이었다. 지역 매체인 일포드 레코더에 따르면 당시 신자 300∼400명이 모여 있었다.
최근 이슬람 종교 시설을 겨냥한 테러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점에 비춰보면 현장에 있던 이들이나 당국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었던 사안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호주 국적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사원 2곳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면서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런던 경찰은 조사 결과 공포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이며 사상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테러 관련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용의자는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이후 사원에 대규모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고 사원 측이 밝혔다.
세븐킹스 사원의 무프티 수하일 이맘은 "한 남성이 기도 중 모스크에 들어왔지만, 정문을 지키는 형제들에게 제지당하자 달아났다"며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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