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노조 대표자 회의 열어 투쟁 방향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은 10일 쟁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전국 규모의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자동차노련은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쟁의 조정 신청을 한 지역 버스노조 대표자들이 참여한 회의를 열어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오늘 회의 내용은 투쟁 전략에 관한 것으로,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조정 기간 내 합의가 없으면 오는 1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전국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의 버스노조는 지난 8∼9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자동차노련이 경고한 대로 1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파업을 가결한 사업장별로 버스 운행을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전국적인 '버스 대란'이 불가피해진다.
관건은 주말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사업장별로 쟁의 조정에 성공하느냐다. 조정으로 노사 합의가 이뤄지는 사업장은 파업에 불참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는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착수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전국 지방고용노동청장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노선버스의 경우 국민 생활과 직결돼 한두 업체만 파업하더라도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도 임단협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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