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에 시리아 공습중단 요청…2주간 주민 100여명 숨져"

입력 2019-05-10 18:24  

"터키, 러에 시리아 공습중단 요청…2주간 주민 100여명 숨져"
터키 관영매체 보도…시리아군, 반군 지역 남서부 전략지역 탈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북서부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자 터키가 러시아에 공습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시리아 북서부에서 공습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의 요청 후 9일 아침 공습이 중단됐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이들립주(州)와 하마주(州) 북부 등 북서부에서 공습 수위를 높인 후 약 2주간 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네트워크도 지난달 26일 이래 민간인 108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며 최근 1주 새 주변 지역 주민 15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시리아군은 최근 공격으로 카프르 나부다 등 반군 지역 남서부에 있는 전략적 지점을 탈환했다고 시리아군 매체가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이들립 상황을 논의한다.

터키 국영 방송 테레테(TRT)는 최근 러시아와 시리아군의 시리아 북서부 공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이 긴장완화 합의에 명백하게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두 정상은 작년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시리아 북서부 정부군과 반군 지역의 경계에 완충지대, 즉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시리아군은 휴전 대상에서 배제된 테러조직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간헐적으로 공습과 폭격을 벌였으며 지난달 말부터 공격 수위를 부쩍 높였다.
긴장완화 합의 후 급진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세력을 확대했으며 올해 초 북서부 반군 지역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HTS는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를 계승한 조직이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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