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제분 영등포공장·캠벨 선교사주택,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입력 2019-05-13 06:00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캠벨 선교사주택,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과 종로구 사직동 '켐벨 선교사주택'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2호와 3호로 등록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건축자산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대선제분과 켐벨 선교사주택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안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말한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1936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된 일련의 건축물이다. 마당과 조경 등 외부공간과 건축물이 이루는 집합적인 경관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근대 산업건축물의 건축적 특성을 보유한 전형적인 산업유산으로서 가치를 가진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총 23개동 중 우수건축자산은 13개동(대지면적 1만8천963㎡, 건축면적 5천760㎡)으로, 대형창고, 정미공장, 대식당, 목재창고, 함석조창고, 부대공장, 본관, 2호창고 등이다.
서울시는 "개발압력이 높은 서울에서 소유주의 의지로 민간 우수건축자산 등록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켐벨 선교사주택은 미국 남감리회가 구한말 서울에 파견한 첫 번째 여성 선교사 조지핀 켐벨이 살았던 주택이다.
선교사 주택으로는 드물게 석재로 건축되었고 의장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로 근대 선교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와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교사 주택(대지면적 3천765.3㎡, 건축연면적 564.74㎡)은 2개 동이며, 바깥으로 경사진 2개의 기둥과 목조캐노피로 구성된 현관은 독특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건축 시기는 해방 전으로 추정되며 1948년 대대적인 수리과정을 거쳐 회색 석재로 변경됐다.



두 건축자산은 오래된 건축물의 가치를 살려 각각 문화복합공간과 지역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1단계 공사가 올 하반기 완료예정이다.
사직동 켐벨사택은 2017년 서울시에서 매입, 일부 공간을 수선해 현재 주민소통공간 등으로 임시 활용 중이며 향후 지역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개축, 대수선, 수선 등 건축행위 시 건축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대 1억원(보조 6천만원, 융자 4천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건축법·주차장법 등의 일부 규정을 완화 적용받을 수도 있다.
서울시 1호 우수건축자산은 '체부동 성결교회'다. 시는 이를 매입 후 리모델링해 현재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로 운영 중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최근 도시재생 정책의 패러다임이 오래된 장소와 공간의 가치 재인식과 재생거점 활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건축자산에 자부심을 느끼는 소유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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