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치료 도중 사망…사건 현장 한인타운서 가까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시내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에서 경찰과 마약 상습 복용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크라콜란지아'로 불리는 지역에서 경찰·청원경찰과 마약상습 복용자들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크라콜란지아는 평소 마약 상습 복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원경찰이 이 지역 거리 정비에 나서자 마약 상습 복용자들이 돌과 쓰레기를 던지며 격렬하게 반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으로 번졌다.
총격전으로 현장 근처에 있던 3명이 부상했으며, 20대 여성 1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다른 부상자들은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콜란지아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마약 복용자들이 정비 활동에 나선 청원경찰을 공격하는 바람에 인근 상가가 문을 닫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상파울루 시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크라콜란지아는 하루 평균 600여 명의 마약 상습복용자들이 몰리는 '마약의 거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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