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근무 당시 미스터리한 환경 속에서 두통과 기억력 저하 등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한 미국 외교관이 자신의 뇌를 연구용으로 사후에 기증하기로 했다.
11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미국영사관에서 근무했던 미 국무부 소속 보안 엔지니어 마크 렌지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뇌를 사후에 보스턴대학 외상성 뇌질환(CTE)센터에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렌지는 자신과 아내가 광저우에서 근무하던 2017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상한 소음을 들었고, 이후 이는 뇌진탕과 일치하는 증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일부 미국 외교관들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AP는 렌지가 중국 측을 탓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일종의 '에너지 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쿠바에서 근무하던 미국대사관 직원들도 이상한 소리에 시달리다 원인불명의 뇌손상과 청력 손실 등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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