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일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이 지난 10일 비공식 전화 협의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측이 양국 무역협정의 조기 타결을 요구해 두 각료가 협상 가속화를 위해 향후 절차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통화가 이뤄진 시간은 미국시간 9일 저녁으로, 첫날 미중 무역협의가 종료된 직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하순 일본을 국빈 방문한 데 이어 내달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통화할 때 무역협상의 조기 타결에 대해 강한 의욕을 재차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모테기 경제재생상과 통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이 배경에 있을 것"이라며 "미국 측에는 미일 무역협상에서 조기에 성과를 올려 중국과 유럽에 압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의 조기 타결에 대한 협력 의사를 전하긴 했지만, 올해 여름 일본 참의원 선거 이전에 합의하는 방안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내 농업단체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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