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 "피랍 국민, 왜 위험지역 갔는지 설명해야"

입력 2019-05-11 19:12   수정 2019-05-11 20:29

프랑스 외무 "피랍 국민, 왜 위험지역 갔는지 설명해야"
"아프리카 사헬 지대 남쪽 여행 시 매우 주의해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외무장관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자국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 등 4명의 인질이 구출된 것과 관련해, 위험지역 여행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구출된 프랑스 국민 두 명과 관련해서는 "왜 그런 위험한 곳에 갔는지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사헬지대 남쪽을 여행할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무장세력에) 납치돼 우리 군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이 지역에서 매우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이 나라들을 여행하려고 하면 미리 여행자 수칙을 숙지해야 하며, 외무부와 규칙적으로 연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 2명이 있던 곳은 이미 적색경보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면서 "이는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며, 가게 되면 중대한 위험을 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1일 자국인 두 명이 납치된 아프리카 베냉 북단의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접경지대를 "무장 테러집단이 활동하고 있고 납치 위험이 있다"면서 여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놓았다.
우리 외교부도 부르키나파소 남부를 황색경보(여행 자제), 북부를 적색경보(철수 권고) 지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르드리앙 장관은 일간 웨스트프랑스 인터뷰에서는 "(구출 작전으로 돌아온
) 국민 두 명은 왜 거기에 갔는지를 우리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테러집단의) 위협의 형태가 달라졌다"면서 "기동성이 좋아졌고 말리 남부 지방, 부르키나파소, 베냉 북부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군 특수부대는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를 급습해 교전 끝에 프랑스인 2명, 40대 한국인 여성 1명, 미국인 여성 1명의 총 4명의 인질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해병 특수부대원 2명이 전사했다.
프랑스군은 구출한 자국인 2명과 한국인 1명을 이날 오후 파리 근교 군 비행장으로 후송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들을 직접 공항에서 마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도 나가 우리 국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부대원 2명을 잃은 프랑스 정부에 애도의 뜻을 표할 계획이다.
28일간의 억류 끝에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은 프랑스 정부의 보호 아래 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거친 뒤 가족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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