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 원하는 대로 해줘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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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황 대표의 단독면담 요구를 수용하십시오"라며 "들어 보시고 하실 말씀 하시면 됩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고, 황 대표는 이에 여야 5당이 아닌 한국당과의 단독 회담을 역제안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며 "박정희-김영삼, 노태우-김대중, 김영삼-김대중, 김대중-이회창 등 모두 단독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과 단독회담 중 탁자를 쳐서 커피잔이 넘어져 여비서가 도망갔다. 문을 박차고 나왔다'고 했지만 모두가 거짓말"이라며 "자기 무용담을 밝혔지만 제가 '대통령 집무실 외 면담 때는 남자직원이 커피 서비스하지 여비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한마디에 조롱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와 배석자 없이 만나셔서 설득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국민들께 황 대표가 직접 발표하라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는 야당 대표"라며 "원하는 대로 해주셔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 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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