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류한 北 화물선, 미국령 사모아 도착…"조사 후 이동"(종합)

입력 2019-05-12 15:12  

美 압류한 北 화물선, 미국령 사모아 도착…"조사 후 이동"(종합)
해안경비대·해병대 파견해 점검…경매 후 매각 또는 해군훈련 활용 예상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김형우 기자 =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 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이날 오전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된 뒤 오후 부두에 정박했다.
이 선박은 북한 석탄 불법 운송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으며, 미국 정부가 압류해 3주간에 걸쳐 사모아로 이동시켰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미국령 사모아의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고려해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정박지로 택했다며 "우리는 미국령 사모아 정부와 강력한 우호 관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 선박이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하기 전에 조사팀을 보내 선박 상태 등을 확인했으며, 파고파고 항에도 미리 해안경비대와 해병대 인력 등을 파견해 점검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법무부 주도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를 마친 후 선박이 이동할 예정"이라며 선박의 다음 행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미 해안경비대와 다른 연방기관의 정확한 인력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해병대와 보안팀이 이곳에 왔다"라며 "우리는 무작위 검열과 선박 검사도 하고 있다. 선박에 대한 보안위반과 파손 여부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라며 "이 항구는 섬으로 들어오는 물자를 받을 수 있는 생명선인 만큼 상업용 선박의 출입에 방해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것을 바다를 향해 발사 직후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4일 1차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5일만인 9일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
이런 핵 프로그램을 놓고 진행되어온 북미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이면서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ABC뉴스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경매를 통해 매각돼 테러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쓰이거나, 해군 등의 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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