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기억'·'교회 오빠'…다큐 영화 잇달아 개봉

입력 2019-05-13 07:00  

'물의 기억'·'교회 오빠'…다큐 영화 잇달아 개봉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 관련 다큐멘터리들이 관객을 찾는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물의 기억'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생명 농법'에 대한 비전을 조명하는 영화다.
노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 그곳에서는 그가 일궈낸 친환경 생태 사업이 10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
영화는 드론, 고프로, 액션캠, 초고속 카메라, ENG 망원렌즈 등 여러 촬영 장비를 활용해서 하늘과 지상에서 물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본 봉하마을 사계절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초밀착 촬영이다. 새끼 우렁이, 거미줄에 걸려 거미의 먹이가 되는 사마귀, 짝짓기하는 메뚜기, 개구리 등 마치 현미경으로 본 것 같은 생명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진재운 감독은 시중에 나온 렌즈 중 가장 확대 비율이 높은 특수 렌즈를 찾아내 작은 생물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노 전 대통령 모습은 초반부, 그리고 후반부에 잠시 등장한다. 그러나 중간중간 50년대를 배경으로 어린 소년 노무현의 모습을 넣어 생명 농법이 그의 오랜 꿈이었음을 나타낸다.


내레이션은 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인 배우 김명곤이 맡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오는 23일에는 '시민 노무현'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퇴임 후 귀향을 택한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지낸 454일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의 생전 육성을 통해 그가 봉하마을에서 이루고자 한 일이 담겨있다. 노무현 재단이 미공개 자료를 제공해 완성됐다.


지난달에는 노 전 대통령과 노사모 이야기를 담은 '노무현과 바보들'이 개봉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이들의 인터뷰, 노 전 대통령 생전 육성, 당시 화면들이 충실하게 담겼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교회오빠'는 지난 2017년 방송된 KBS TV 다큐멘터리인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자신의 대장암 4기 판정,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아내의 혈액암 4기 판정까지 연이어 고난을 마주하게 된 故 이관희 집사 이야기를 다룬다. 이관희 집사와 그의 아내 오은주 씨는 마치 성경의 욥처럼 연이은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이들의 모습은 기독교 신자는 물론이고 비신자들의 마음에도 울림을 준다.


연출을 맡은 이호경 PD는 최근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관희 씨를 촬영할 때 저도 집에 4기 암 환자가 있는 상태여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이관희 씨를 통해 큰 위안과 치유를 얻었다"며 "현재 힘드신 분들, 고난 앞에 있는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이 영화를 위안과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안도 다다오'는 누적 관객 수 2만명을 돌파하며 조용히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 출신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삶을 그렸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