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영향받은 한화 마운드 '볼넷보다 피안타가 낫다'

입력 2019-05-12 17:52  

류현진에게 영향받은 한화 마운드 '볼넷보다 피안타가 낫다'
류현진, 최근 장민재에게 볼넷 줄이라는 조언
한화 국내 투수진, 뚜렷해진 정면 승부 경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리그 최고의 삼진/볼넷 비율(22.50·리그 1위)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안타를 허용하는 게 낫다는 기조로 정면 승부를 펼친 결과다.
류현진의 철학은 친정팀인 KBO리그 한화 이글스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 국내 투수들은 최근 안타 허용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는 경향이 짙어졌다.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장민재는 7이닝 동안 피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단 1개를 내줬다.
8일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민우도 그랬다. 그는 2⅓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볼넷은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최근 (류)현진 형이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한화 투수진 사이에서 번진 '볼넷 포비아'는 12일 LG전에 선발 출격한 좌완투수 김범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김범수는 이날 상대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그는 5이닝 동안 안타를 9개나 얻어맞았지만,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정면 승부는 비교적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범수는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더라도 어려운 승부를 펼쳐 볼넷을 내주기보다 한 가운데로 공을 꽂아 넣어 맞혀 잡기를 유도했다.
그는 1회에 안타 3개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았고, 2회에도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에 그쳤다.
김범수는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결과는 LG의 2-0 승리로 끝났지만, 한화 마운드는 이날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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