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장상황점검회의…"미중 갈등 불안심리 완화"

입력 2019-05-12 18:36  

금감원, 시장상황점검회의…"미중 갈등 불안심리 완화"
협상 기대에 주요국 증시 급락 멈춰…"금리·환율도 통상 범위"
"분쟁 장기화 시 한국에도 부정적 영향"…24시간 모니터링 체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융감독원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추가 부과 조치에 따른 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 유관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달 9∼10일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관세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미국은 10일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점검 결과 협상 첫날이던 9일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미중 무역협상 지속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불안 심리가 완화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하락했지만, 향후 협상 기대가 제기되면서 10일에는 0.44% 올랐다.
코스피도 9일에는 3.04% 급락했으나 이튿날에는 0.29% 상승 마감했다. 중국, 유로스톡스50(Euro stoxx50), 독일 등 증시도 같은 기간 하락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금리와 환율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움직인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한 끝에 전일 종가(1,179.80원)보다 2.8원 내린 1,177.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달 7∼10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천억원 순매도, 채권시장에서 2천억원 순투자를 보였는데 "이 또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부연했다.
아울러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Liquidity Coverage Ratio)은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LCR는 향후 30일간 순 유출할 수 있는 현금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뜻한다.
이달 1∼8일 기준 잠정 LCR은 일반은행 112.3%, 특수은행 100.2%로, 규제비율(일반은행 80%·특수은행 80%)을 모두 상회했다.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가지고 있어야 할 자산을 충분히 지녔다는 뜻이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미중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할 우려가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15일 오후 은행 부행장과의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를 열어 시장 상황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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