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세계 곡물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음식료 업체의 재료비 감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곡물 시장에도 심리적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중국이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다시 줄인다면 곡물 시장 전반의 가격 하락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더구나 중국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사료 소비도 좋지 않고 브라질산 대두 수확이 늘어나는 시기라 이 카드를 쉽게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원/달러 환율도 같이 상승해 한국 음식료 업체의 곡물 재료비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일부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원화 약세의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제품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공식품 분야의 비중이 높은 회사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달 선호주로 빙그레[005180]와 롯데칠성[005300], 농심[004370], 대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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