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민들은 녹지 등 생태자산을 더 늘려야 하며 서초·종로·노원구 등의 생태 환경이 우수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월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서울의 생태계서비스에 관해 조사해 1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5%는 서울에 숲과 산림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시가지 내 녹지와 건축물 녹화(綠化)가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71.7%였다.
생태계서비스는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뜻한다고 한다. 담수자원·원자재 등을 공급하는 '공급서비스', 대기오염 정화·기온조절 등 '조절서비스', 여가·휴양 등 '문화 및 어메니티 서비스' 등의 하위 개념이 있다.
응답자의 68%는 생태계서비스 유형 중 대기오염 정화와 온도 저감을 포함하는 조절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미세먼지와 폭염 등의 이슈 영향으로 조절서비스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치구 중 산림지 면적이 큰 서초구와 노원구는 생태계서비스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종로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4일 '서울시 생태계서비스 평가 체계 구축 및 활용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 서왕진 원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 수요가 많을수록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며 "토론회를 거쳐 수렴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정책제안이 서울의 생태계서비스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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