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청신호'

입력 2019-05-13 10:01  

국내 중소기업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청신호'
조달청, 유엔조달시장 개척단 파견 성과…유엔조달통합시스템 구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유엔조달시장 진출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조달청과 외교부가 공동으로 파견한 유엔조달시장 개척단(5.8∼9일) 활동이 마무리된 가운데 조달청은 기업이 실질적으로 유엔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무경 조달청장은 유엔기구, 미주개발은행(IDB) 등 조달 관련 고위직 면담을 하면서 우리 기업이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했다.
유엔 운영지원사무국(UN DOS) 관계자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보안·방산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엔조달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한국의 공공조달 수출상담회와 유엔 기술박람회 등의 상호 참여방안을 모색했다.

미주개발은행(IDB) 관계자 면담에서 한국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중남미 확산과 우리 기업의 IDB 조달 프로젝트 참여방안을 협의하고, IDB와 조달청 간 전자조달 연수사업 추진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ICT, 보안 및 방산 분야에서 선정된 9개 민간기업은 8∼9일 유엔조달본부(UNPD) 분야별 조달담당관을 만나 직접 홍보, 시연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 참가기업 대표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유엔 조달담당관을 정부가 주선해 직접 만나면서 유엔조달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사후관리와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조달청은 외교부와 지속해서 협조하며 우리 기업의 유엔조달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엔조달시장 관련 용역을 토대로 유엔조달 절차와 정부 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유엔조달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유엔조달 제안서 작성을 대행해 실질적인 낙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엔조달본부뿐 아니라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조달 규모 상위 유엔기구를 중심으로 공략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무경 청장은 "이번 유엔과 IDB 방문 경험을 살려 유엔을 포함한 미주개발은행(IDB), 월드뱅크,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이 해외조달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 개최와 입찰 지원 서비스 운영, 해외 진출조사단 파견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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