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통합' 對 오신환 '새간판'…바른미래 원내대표 2파전

입력 2019-05-13 15:35  

김성식 '통합' 對 오신환 '새간판'…바른미래 원내대표 2파전
24명 중 13명 이상 표 얻어야…국민의당계가 '키'
15일 의원총회 열고 투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이 김성식·오신환 의원간 양자 대결로 열리게 됐다.
두 의원 모두 내년 4월 총선에서 대안 정당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의 '자강 정신'을 강조했지만, 현 '손학규 체제'를 인정할 것이냐를 놓고 견해차가 뚜렷이 갈리면서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화합과 혁신을 통한 통합론에 방점을 찍고 현 지도부를 인정하려 한 반면, 오 의원은 현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동시에 유승민·안철수 역할론을 강조함으로써 대조를 이뤘다.
김 의원과 오 의원은 30분의 시차를 두고 각각 오전 10시30분과 11시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몰아붙이는 방식이 좋을지, 고언하고 함께 협의하는 방식이 좋을지 지혜롭게 생각해야 할 때"라며 "혁신위가 만들어져서 함께 해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당내 문제를 계파간 세대결의 연장 선상에서 풀어가려 한다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계파 대결을 통해 당을 무한히 분란에 빠뜨려서는 안된다. 저는 당의 화합과 통합 혁신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 의원은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대로 안주하는 손 대표 체제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부분 구성원의 생각"이라며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절박함을 갖고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소위 창당 정신을 되찾기 위해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의원의 생각을 공유하며 그 방향으로 만들어가면 바른정당계나 국민의당계는 사라질 것"이라며 "창당의 주역이었던 두 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바로 설 수 있는 길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양측 모두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단행했던 강제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주말 계파별 물밑 대화를 이어가며 '단일화·합의 추대'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표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원내대표로 선출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투표의원 과반수의 선택을 얻어야 한다. 당원권 정지 의원을 뺀 재적 의원 24명 기준으로 당선에 최소 13표가 필요하다.
특히 강제 사보임을 문제 삼아 김 원내대표 사퇴 촉구를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한 15명 중 바른정당 출신 8명을 제외한 7명 의원의 표 향배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안철수 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으로 결국 안철수계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의미다.
바른정당계는 오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 의원의 경우 국민의당계에서 5명만 더 확보하면 되는 셈이지만 지도체제를 놓고는 또 의견이 엇갈리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내대표 결과는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견발표, 합동토론회 등을 거친 후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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