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로 생기는 온실가스도 배출량 계산에 넣는다

입력 2019-05-13 14:27  

벼농사로 생기는 온실가스도 배출량 계산에 넣는다
유엔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새 가이드라인 마련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그간 포함되지 않던 벼농사 과정에서의 메탄 배출량이 포함되는 등 산정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진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13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만든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IPCC는 지난 8~12일 일본 교토에서 회원국 정부 대표와 과학자 등이 참석한 제49차 총회를 열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을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2006년 마련된 기존 가이드라인을 고쳐 새롭게 선보인 가이드라인은 연료전지 등에 사용되는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배출량 산정에 넣는 등 그간의 연구 결과와 개발된 측정기술을 반영했다.
또 석탄 및 천연가스의 채굴, 저장, 수송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방출량의 추계 방법을 보완했다.
아울러 폐기물 매립 및 폐수 처리 외에 벼농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하게 계산하도록 했다.
논에서는 메탄 가스가 발생하는데 물 관리 방법 등에 따라 배출량이 달라지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회성 IPCC 의장은 13일 새 가이라드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에 관한 각국 보고의 투명성이 높아져 파리협정 이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각국은 IPCC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진국의 경우 매년, 개발도상국은 원칙적으로 2년마다 화석연료 소비량을 바탕으로 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유엔에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만든 기존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은 수소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새로운 배출원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IPCC는 이번 총회에서 배출량 산정의 정확성을 높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파리협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나온 새 가이드라인은 올해 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확정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적용된다.
2015년 12월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은 1997년의 교토의정서를 대체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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