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통상갈등 여파…환율보고서 발간 앞두고 추이 주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의 결렬 여파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3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장중 한때 6.9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의 가치가 역외시장에서 이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6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돼 고율관세가 부과됐다는 점이 지목된다.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 데 이어 나머지 전체 수입품의 관세도 25%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율관세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로 달러당 6.7954위안을 제시했다.
고시환율은 지난 1일 달러당 6.7373위안에서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통상갈등 속에 반기 환율보고서의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관세 타격을 완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재무부로부터 심층분석대상국(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국가는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달러당 7위안을 미국 정부가 인내할 수 있는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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