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외무상 "국민 간 교류 힘 얻어 한일 과제 극복하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13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취임 인사차 고노 외무상과 면담하고 한일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양국 관계가 중대한 시기에 대사로 부임해 매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사 재임 기간 양국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 대사가 청와대에서 요직에 계셨고 일본 상황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며 "그런 대사가 (일본에) 와줬으니 여러 가지 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어 "한일 국민 사이에는 상호 방문객이 연간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 간 관계가 어렵지만, 그런 부분(활발한 국민 간 교류)에 힘을 얻어 (한일 간 과제를)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남)대사가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고노 대신(외무상)이 한일 관계에 높은 기대를 표명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남 대사는 이날 면담 후 기자들에게 "고노 대신과의 대화가 내가 일본에서 할 소통 행보의 출발점이다"라며 "양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지혜를 모아서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일본도 마찬가지이지만 현재 상태에 대해 뭔가 개선돼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런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경한 주일 한국 대사관 공사,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배석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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