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하려던 시민 생명 구한 CCTV 속 남성은 '군인'

입력 2019-05-13 18:42  

극단적 선택하려던 시민 생명 구한 CCTV 속 남성은 '군인'
육군 2군단 12항공단 김영래 중사로 확인…"당연한 일 했을 뿐"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춘천시 소양 2교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시민에게 다가가 "괜찮다"며 등을 토닥여 생명을 구하고서 홀연히 사라진 CCTV 속 남성은 군인으로 확인됐다.
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0분께 춘천시 소양 2교에서 생의 끝자락에 서 있던 시민을 구조한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2군단 12항공단 소속 김영래(35) 중사다.
당시 김 중사는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소양 2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신발을 벗은 채 다리 난간에 손을 올리고 있던 A씨는 교량 아래 의암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 중사는 본능적으로 A씨에게 다가가 "괜찮다"라는 말을 건넨 뒤 따뜻한 손길로 A씨의 등을 토닥였다.
이 모습을 소양 2교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지켜본 춘천시청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사이렌 소리에 놀란 A씨는 갑자기 난간을 넘어 교량 아래로 몸을 던지려 했고, 김 중사는 A씨를 필사적으로 잡아끌어 내렸다.
시민의 생명을 구한 김 중사는 어느 정도 A씨가 안정을 되찾자 경찰에게 A씨를 맡기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이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시민을 구한 CCTV 속 남성의 모습이 공개되자 "진정한 모범시민이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본 김 중사의 동생은 CCTV 속 모습이 군 복무 중인 자신의 형이라고 밝히면서 김 중사의 미담이 세상에 알려졌다.
네 딸의 아버지인 김 중사는 평소 부대에서도 성실하고 선행을 베푸는 모범 간부로 유명하다.
김 중사는 "다른 사람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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