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빠른 회복 기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생존한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인 지미 카터(94) 전 대통령이 야생 칠면조 사냥을 준비하러 가던 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고 미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터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아메리커스에 있는 피비 섬터 메디컬센터에서 부러진 엉덩이뼈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마치고 편안하게 회복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카터센터는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부인 로잘린 여사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조지아주 자택에서 사냥을 준비하던 도중 넘어졌으나 어떻게 다쳤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종종 야생 칠면조 사냥에 나서곤 했다. 애틀랜타저널컨슈티튜션은 지난달 사냥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큰 칠면조를 포획한 사진을 올렸다.
카터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칠면조 사냥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소진하지 않은 (사냥) 한도를 내년에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924년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해군 장교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고 1981년 백악관을 떠난 뒤 다시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민간외교와 사회운동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빠른 회복을 기원한 뒤 "지난달 대화를 나눴을 때 매우 기분이 좋아 보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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