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인 조사·사망자 부검과 함께 업체 조사도 진행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화학업체 폭발사고의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한다.
경찰은 폭발 원인과 함께 사고가 난 과정을 밝히기 위해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인다.
또 숨진 모 대기업 소속 이 모(38) 연구원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경찰은 사고 업체 및 업체와 협력관계인 모 대기업 관계자 조사에도 착수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29분께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학업체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씨가 숨지고,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 제천소방서 제공]
소방당국은 신축 공장 1층 작업실에 설치된 반응기 시험 가동 중 폭발사고와 함께 불이 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반응기에 화학물질을 주입 후 스팀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모 대기업 연구팀이 이 반응기를 빌려 3∼4차례 활용해 왔고, 사고 당일에도 이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도움을 받아 반응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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