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시 긴바지 착용하고 돗자리 깔아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오름 등 산간 들녘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도민과 관광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4일 SFTS 환자 발생지역과 오름 등에서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유전자 검사한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10월 매달 1회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과 9월에 채집한 야생 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를 검출한 바 있다.
제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SFTS 감염 환자 발생이 보고됐으며 지난해까지 6년간 총 66명이 SFTS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13년 4명, 2015년 1명, 2017년 3명, 2018년 3명(추정) 등 11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SFTS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를 예방하려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뒤 발열, 설사, 구토,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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