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궈위, 차기 대선 여론조사 1위 지켰지만 하락세

입력 2019-05-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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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궈위, 차기 대선 여론조사 1위 지켰지만 하락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총통 잠재후보군 여론조사에서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만 빈과일보 인터넷판은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이 여전히 40%를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전 조사에 비해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한 시장의 지지도 하락 원인으로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의 출마 선언, 정부의 가오슝 자유경제시범구역(FEPZ) 반대 입장에 대해 한 시장이 자신의 입장과 해법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 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과격한 한궈위 지지자들이 인터넷에서 비이성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다른 유권자들의 불만을 산 것이 여론조사를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궈위 시장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한 시장은 42.4%, 차이 총통은 37.4%의 지지를 받았다.
한 시장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40.1%인 한 시장을 라이 전 원장이 39.7%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한궈위-차이잉원-커원저(柯文哲)의 3자 가상대결에서 한 시장은 34.3%, 차이 총통은 28.3%, 무소속 커원저 타이베이(台北) 시장은 22.7%의 지지를 받았다.

한 시장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 커 시장의 3자 대결에서도 각각 32.2%, 26.6%, 24.8%의 지지율로 역시 한 시장이 앞섰다.

국민당 내 경선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 시장이 25.5%로 13.7%의 궈타이밍 회장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지만, 무응답자가 39.4%에 달했다.
민진당 내 지지도 조사에서는 30.7%의 라이칭더 전 원장이 25.3%의 차이 총통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44%는 무응답자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뎬퉁 여론조사기관에서 지난 7~11일 만 20세 이상 시민 1천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전화 조사로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9%포인트이다.
한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전날 대만 천하잡지(天下雜誌)와의 인터뷰에서 총통 출마와 관련해 만약 총통에 당선되면 가오슝에서 총통 집무를 볼 것이라며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오슝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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