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무역협상 일방통행로 아냐, 평등해야"

입력 2019-05-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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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무역협상 일방통행로 아냐, 평등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되며 평등한 기초 위에서 해야 한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왕 위원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협상의 전망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담판은 일방통행로가 아니다. 평등한 기초에서 해야 한다"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중국은 어느 나라와 담판하더라도 국가의 주권과 인민의 이익, 민족의 존엄을 반드시 지킨다면서 "이런 원칙과 마지노선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굳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양국의 무역협상이 중요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지만, 진지하게 해결해야 할 난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맞불 관세로 대응한 것과 관련 "극한의 압박을 시도하면 정당한 반격을 초래할 뿐이다. 중국의 조치는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자간 무역기구의 기본 규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다만 양측의 협상단이 각자의 합리적인 요구를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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