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익산시는 현재의 청사 부지에 신청사를 짓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익산시는 균형 발전을 위해 외곽지역 등으로 시청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으나, 이같이 결론 냈다.
익산시는 현재의 청사가 전체 인구의 76%가 생활하는 주요 생활권의 중심지이고 구도심의 재생 및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망이 발달해 이용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청사를 이전할 경우 주민의 이해관계가 얽혀 신청사 위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어렵고 갈등만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청사 부지를 확정함에 따라 건립사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7월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실시설계 등을 거친 뒤 2021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23년 완공된다.
신청사는 1만9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전체 건물면적 3만9천271㎡ 규모로 건립한다.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도서관, 다목적홀, 야외 다목적광장, 소공원 등도 갖춘다.
사업비는 8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익산시청사는 1970년 건립돼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막대한 건립비 부담과 위치 등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 청사 위치가 대다수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청사 건립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신청사 건립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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