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가정에 에너지 화폐 지급

춘천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가정에 에너지 화폐 지급
㎾당 2만∼3만원가량…가맹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한 주택의 가정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너지 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너지혁신도시 춘천 프로젝트'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춘 에너지혁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내 유통 에너지 화폐 발행, 공공시설 태양광·지열발전소 설치, 에너지협동조합 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년간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사업에 1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제로 에너지 주택을 건축하거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단독, 공동주택에 연 단위로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제도다.
다음 해부터 주택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민들은 설치 보조금 30∼40%에 추가로 1㎾ 당 2만∼3만원의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다.
지급받은 가상화폐는 식당, 마트 등 지역 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방세, 주차료 등 공공요금을 납부 할 수 있는 지역 화폐 기능도 한다.
3㎾ 발전용량 설비를 갖춘 가구는 연 6만∼10만원의 에너지 화폐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온실가스 증가와 지구온난화 문제는 시민의 일상생활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춘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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