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펼쳐지는 하이다이빙…짜릿한 볼거리 제공
메달 7개 걸린 오픈 워터 수영…바다에서 펼쳐지는 체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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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경영, 다이빙 등 익숙한 종목 외에도 생소한 종목들이 포함돼 볼거리를 더한다.
◇27m 아찔한 높이에서 펼쳐지는 하이다이빙= 하이다이빙은 20m 이상의 플랫폼에서 물속으로 뛰어들며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남자는 27m, 여자는 20m 높이의 플랫폼에서 경기를 치른다.
10m 이하의 높이에서 낙하하는 일반 다이빙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체공 시간이 길고, 부상을 막기 위해 머리가 아닌 발로 입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이빙과 달리 실내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광주 세계대회에서는 조선대 축구장에 직경 15m, 깊이 6m의 원형 수조와 다이빙 타워를 설치해 시합을 진행한다.
기술의 종류는 다이빙과 같고, 난이도 계산 방식도 동일하다.
7명의 심판이 10점 만점으로 채점하는 것도 다이빙과 마찬가지다.
걸려있는 금메달은 남자와 여자 각각 한 개씩 총 두 개다.
남·여 모두 4번의 다이빙을 펼치며 남자는 첫째 날과 셋째 날, 여자는 첫째 날과 둘째 날 경기한다.
최종 순위는 4번의 다이빙 점수를 모두 합산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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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다이빙은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클리프 다이빙'을 정식 종목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아직 올림픽 종목으로는 선정되지 않았다.
부상의 위험이 큰 종목이라 마스터즈대회에서는 치러지지 않는다.
2017년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는 스티브 로부(미국)와 리아난 이프랜드(호주)가 각각 남·여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내에는 생소한 종목이라 대회에 나설만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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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마라톤' 오픈 워터 수영= 오픈 워터 수영은 호수나 강, 바다, 수로 등 야외에서 펼쳐지는 수영 경기를 의미한다.
주로 5㎞, 10㎞, 25㎞로 나눠 치러지며 탁 트인 곳에서 별도의 레인 없이 단체로 출발해 반환점을 돌아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기록을 측정한다.
코스가 길고 실내 수영장과 달리 파도나 조류 등의 영향을 받아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영마라톤'이라고도 불린다.
반환점은 주로 2.5㎞ 지점에 설치되며 5㎞는 정해진 코스를 한 바퀴, 25㎞는 5바퀴를 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해류나 조수가 너무 강하지 않은 곳으로 정해야 하고 해수든 담수든 상관없다.
경기 코스 내 모든 지점의 최소 수심은 1.4m 이상이어야 하며 수온은 최저 16도, 최고 31도여야 한다.
오픈 워터 종목의 역사는 길지 않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에서는 5㎞와 25㎞는 진행하지 않고 10㎞ 한 종목만 진행한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남·여 각각 5㎞, 10㎞, 25㎞와 혼성 릴레이 5㎞까지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지난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프랑스가 릴레이를 비롯해 4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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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여수 오동도 앞바다인 여수엑스포 해양공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는 2천9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을 설치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다음 달 9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해 광주대회에 나설 선수를 뽑는다.
연맹 관계자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종목이라 국내에서는 선수층이 매우 얇다"며 "주로 트라이애슬론이나 핀수영, 혹은 수영 장거리 종목 출신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전에는 40∼5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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