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상수, 종별선수권 정상 탈환…전지희는 3관왕(종합2보)

입력 2019-05-15 14:49   수정 2019-05-15 18:10

탁구 이상수, 종별선수권 정상 탈환…전지희는 3관왕(종합2보)
양하은, 포스코에너지 이적 후 첫 출전 대회에서 2관왕 감격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실업 탁구의 대들보 이상수(삼성생명)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제65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복귀했다.
이상수는 1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접전 끝에 3-2(7-11 12-10 16-14 4-11 12-10)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상수가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09년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작년 12월 종합선수권 단식을 제패한 장우진은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이상수의 벽에 막혔다.
이상수는 첫 세트를 7-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 균형을 맞췄고, 승부처였던 3세트도 듀스 랠리를 16-14 승리로 장식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를 잃은 이상수는 화려한 포핸드 드라이브 공세로 5세트를 12-10으로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이상수는 듀스 혈투가 펼쳐진 2세트와 3세트, 5세트를 모두 이기는 강한 집중력으로 10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는 전지희가 김지호(삼성생명)를 3-0(11-5 11-4 11-6)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전지희는 2012년과 2013년,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4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전지희는 양하은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에서 김예닮-김진혜(단양군청) 조에 3-2(7-11 3-11 12-10 11-3 11-8) 역전승을 거둔 뒤 삼성생명과 단체전 결승 3-0 완승을 이끌어 이번 대회 전관왕(3관왕)을 달성했다.



전지희와 복식 듀오로 나선 양하은은 지난달 중순 대한항공에서 포스코에너지로 옮긴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복식과 단체전에서 2관왕이 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과 2015년 쑤저우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양하은은 이번 대회 복식 우승으로 새 둥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양하은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복식에서 우승해서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오늘 결승에선 게임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에 10-6으로 앞서가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12-10으로 이기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선 미래에셋대우가 장우진과 정영식, 황민하를 앞세워 보람 할렐루야를 게임 스코어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황민하는 게임 스코어 2-2로 맞선 최종 5게임에서 보람 할렐루야의 최인혁을 3-2로 꺾어 단체전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반면 보람 할렐루야는 2016년 10월 창단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실업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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