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고갈' LG, 외국인 타자 조셉과 동행 언제까지

입력 2019-05-15 09:10  

'장타력 고갈' LG, 외국인 타자 조셉과 동행 언제까지



(부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장타 고갈로 고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과 언제까지 동행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LG는 14일 현재 팀 홈런 24개로 이 부문 9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은 0.362로 KIA 타이거즈와 더불어 공동 최하위다.
LG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이대호에게 연타석 솔로포, 채태인에게 투런포 등 홈런 3방을 내주고 0-4로 졌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를 보유한 팀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LG는 허리 통증으로 2군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조셉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조셉은 홈런 6개를 쳐 유강남과 더불어 팀 내 홈런 공동 1위를 달린다.
그러나 타율이 너무 낮아 믿음을 주지 못한다. 타율은 0.222에 불과하고, 홈런을 제외한 장타는 없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조셉은 11일 경기에서 서울 잠실구장 왼쪽 폴을 때리는 3점 홈런을 날리긴 했지만, 복귀 후 4경기에서 16타수 3안타에 그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조셉이 우중간으로, 좌중간으로 '자주' 좀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걸리면 넘어가지만, 타율이 저조한 탓에 좌·우중간으로 날아가는 장타가 너무 없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LG 중심 타자 김현수(31)가 장타력을 언제쯤 되찾을지 가늠할 수 없기에 트윈스의 고민은 더욱 깊다.
LG에서 첫 시즌을 치른 지난해, 김현수는 홈런 20개에 2루타 39개를 쳐 장타율 0.589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엔 홈런 1개에 그쳐 장타율이 0.379로 뚝 떨어졌다.
김현수는 "우리 팀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유강남과 조셉 정도 아니냐"며 조셉의 가세를 반기면서도 자신의 장타력이 언제 회복될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올해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힌 타구가 거의 없었다"며 "작년 9월 발목을 다친 뒤 타격 때 하체 이동, 하체에 힘을 싣는 것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검증된 타자인 김현수가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LG가 장타 숙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타자 교체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수밖에 없다.
허리 통증을 계속해서 호소하는 조셉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보인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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