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에도 규제는 그대로?" 뉴질랜드 총리 "미국 이해 못해"

입력 2019-05-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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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에도 규제는 그대로?" 뉴질랜드 총리 "미국 이해 못해"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미국에 강력한 총기 규제법 채택을 주문했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온라인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대책을 논의할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아던 총리는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에서 각국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아던 총리는 "호주는 총기 난사 사건을 겪고 법을 개정했고 뉴질랜드도 이를 겪은 뒤 법을 바꿨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미국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슬람 사원 테러가 발생한 뒤 곧바로 군용 반자동 총기와 돌격용 소총, 대용량 탄창 등을 금지하는 총기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손잡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선동을 막기 위해 정상회의 개최를 선도했다.
15일 파리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는 세계적 지도자들과 IT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테러리즘 선동의 종식을 요구하는 이른바 '크라이스트처치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아던 총리는 이번 회의가 규제가 아니라 기업들을 협의의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지지를 보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선언은 폭력적인 극단주의에 아주 큰 비중을 둘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축소하지 않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테러가 발생할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의 범행 장면을 생중계한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가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는 관련 계정 삭제에 나섰으나 복사본이 계속 등장해 이들 매체가 극단주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는 트위터와 구글의 대표자도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을 면담했지만 회의 자체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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