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추월한 라이칭더 "당선돼도 대만 독립 선포 안해"

입력 2019-05-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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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추월한 라이칭더 "당선돼도 대만 독립 선포 안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민진당 지지율 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앞지른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이 당선되더라도 대만 독립을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15일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은 전날 대만 북부에 위치한 국립중앙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강연은 라이 전 원장의 대학 순회강연 중의 하나로 당시 대강당에는 500여명의 교수와 학생이 참석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라이 전 원장은 "대만은 대만은 이미 주권독립 국가로 집권 후 따로 대만 독립을 선포하지 않는 게 민진당의 입장"이라며 자신이 총통에 당선되더라도 대만 독립을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이 총통과 손을 잡지 않고 당내 경선에 참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말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대패해 집권 판도와 득표율이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진당은 마지막 숨만 남은 상태여서 대만의 장래를 위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하며 또 민진당을 대표하는 후보자는 당내 경선을 통해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라이 전 원장은 강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민진당 지지자들은 당내 경선이 너무 지연되면 내년 총통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
진정한 단결은 바로 당내 경선을 통해 대만인이 민진당의 총통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 조사에서 패하면 탈당해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차이 총통이 당내 경선에 승리하면 그를 지지할 것이라며 차이 총통도 그가 승리하면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 전 원장은 전날 빈과일보가 발표한 민진당 내 지지도 조사에서 30.7%를 얻어 차이 총통(25.3%)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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