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법인에 디지털 신용평가 도입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한카드는 생활양식이나 인성 등 비(非)금융 자료를 토대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디지털 신용평가 시스템을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현지 법인에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 신용평가는 금융거래 자료의 축적과 공유가 불충분한 환경에서 모바일·인성평가·거래정보·웹로그 등 비금융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신용도를 판단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기법이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다음달 말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인 신한파이낸스에 도입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캘린더 기능 사용 여부, 휴대전화 사양, 블루투스를 통한 자동차 연결이력 등 휴대전화 내 고객의 정보를 수집해 안정적인 생활형태를 가졌는지 보면서 신용도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서울대 심리학과가 공동 개발한 신용성향 평가모형을 활용한다.
이 모형은 자기 통제, 돈에 대한 태도, 위조진술 여부 등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고 신용도를 예측하는 평가방법이다.
베트남 1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잘로(Zalo)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실시간 심사 프로세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나라는 디지털 기술 수용은 빠르지만 신용조회(CB) 인프라가 낙후해 디지털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디지털 경쟁력을 결합해 해외법인이 더욱 체계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능력을 고도화하고 현지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 글로벌 해외법인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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