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로비에 성세빈·안태로 등 초상화와 약력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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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제38회 스승의날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교육자로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교육자 5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교육청은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성세빈·안태로·이무종·이효정·조형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현판을 청사 로비에 설치하는 행사를 15일 열었다.
현판에는 5명의 초상화, 약력,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 등이 담겼다.
또 울산애니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5명의 초상화를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성세빈(1893∼1938) 선생은 1920년 동구 일산동에서 노동야학을 열어 교육 활동을 시작했고, 1922년 야학을 사립 보성학교로 전환해 교장을 역임하며 민족교육과 문맹 퇴치에 힘을 쏟았다.
안태로(1878∼?) 선생은 1910년대 웅촌지역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했고, 1922년 천도교단 도움으로 울산읍내에 동화의숙(이후 울산야학)을 설립했다.
이무종(1893∼1956) 선생은 언양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1920년대 천도교단이 개설한 상북 사립양정학원(길천초 전신) 교사로 활동하며 민족운동에 가담했다.
이효정(1913∼2010) 선생은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경성여자만세운동을 주도했고, 1932년 동구 사립 보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적색노동조합 활동으로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태화국민학교(현 울산초) 교사로 근무했다.
조형진(1897∼1952) 선생은 1910년대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 교사와 사립 대흥학교(대현초 전신) 교장을 역임했다. 1920년대 기자로 활동하면서 울산소작인회, 울산성우회, 신간회 울산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행사는 시교육청이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두 번째 사업으로 개최됐다.
앞서 2월 27일 첫 번째 사업으로 시교육청은 항일 독립운동 역사가 있는 중구 병영초등학교에서 QR코드가 포함된 현판을 설치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울산교육 분야 독립운동가 발굴을 통해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근대 울산교육 역사를 재조명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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