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대통령 대담 비판, 성장통으로 생각하겠다"

입력 2019-05-15 11:43   수정 2019-05-15 11:47

양승동 KBS 사장 "대통령 대담 비판, 성장통으로 생각하겠다"
"재난보도 보완책 국무회의 보고…진미위 규정 의견수렴 충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양승동 KBS 사장은 15일 "최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을 좀더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다"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생방송된 대통령 대담에 대한 자체 평가를 요구하자 "송현정 기자의 대담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양 사장은 "80분간 대통령 대담을 생방송으로 하는 것은 국내 언론에서 처음이었고, 저희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그런데 인터뷰할 기자와 포맷 등이 확정된 게 1주일 전이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대담 방송 후 진행 방식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논란이 됐던 송 기자의 표정이라든지, 중간에 (대통령) 말씀을 좀 끊으려고 했던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긴장된 80분이었기에 저는 격려해줬다. 송 기자가 많은 긴장과 부담 속에서 인터뷰했는데, 내용보다 송 기자가 주목을 받아 안타까움이 있다"라며 "기자는 칭찬받는 직업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성장통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양 사장은 최근 강원 고성 산불 재난보도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곧 세부적인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KBS는 최근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마련했다.
양 사장은 "취약한 시스템에 대해 보완작업을 하고 있고 조만간 완성할 것"이라며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와도 그 보완 내용을 공유했고, 방통위원장이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과거 KBS에서 일어난 불공정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조처를 담당할 목적으로 설치된 진실과미래위원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공영노동조합 측이 낸 진미위 활동 중단 가처분 항고심에서 1심 판단을 깨고 기각했다. 이 판결이 양 사장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건을 맡은 검찰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양 사장은 "진미위 운영규정 제정 절차 문제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의 조사가 있었고 그 결과가 검찰에 송치됐는데 전날 고법에서 진미위 운영규정 조항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했다"라며 "검찰에 송치된 근로기준법 위반 사안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진미위 규정을 제정할 때 사내게시판에 오픈했고, 이사회에서 논의 과정도 길었다"라며 "의견수렴 절차가 실질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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