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지 벤치마킹, 공무원 노고 위로 차원" 해명
(보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보성군 공무원들이 평일에 단체로 청와대와 서울시청 견학에 나서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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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보성군에 따르면 김철우 군수와 공무원 160명은 이날 오전 관광버스 4대를 나눠 타고 지방행정 선진지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오전에 청와대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서울시청을 찾았다.
청와대를 찾은 공무원들은 홍보관과 야외 행사를 주로 여는 녹지원, 구 본관터, 대통령 집무공간인 본관, 영빈관, 청와대 사랑채를 둘러봤다.
오후에는 서울시청을 찾아 수직정원과 하늘광장, 서울도서관, 옛 시장실, 시민청, 서울광장 등을 방문했다.
보성군은 청와대를 방문해 자치분권과 행정혁신 등 국정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등 지역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하반기에도 15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선진지 방문을 할 계획이다.
보성군은 8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최근 막을 내린 통합축제 개최와 도민체전 행사 준비 등 각종 사업에 기여한 공무원을 위주로 방문단을 구성했다.
민원 업무를 제외하고 방문단을 구성했지만, 일부에서는 평일에 단체로 사무실을 떠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 이모(50)씨는 "민원이 있어 군청을 찾아갔는데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일 처리 하는 데 매우 힘이 들었다"며 "선진지 견학도 좋지만, 바쁜 농번기에, 그것도 평일에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각종 행사를 치르느라 고생한 공무원들 노고도 위로하고 공모 사업에 실적을 낸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선진지 견학을 기획했다"며 "읍면 사무소에서 2∼3명만 참여하도록 하는 등 민원 업무에 누수가 없도록 했고, 결과보고서도 작성해 행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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