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 조별리그 1회전 4홀차 완승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해림(30)은 2016∼2017년 2시즌에 5승을 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강자로 군림했다.일본에 진출한 작년에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올해 KLPGA투어에 돌아와 6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티샷이 흔들린 탓이었다.
김해림은 "페어웨이가 좁은 일본에서 똑바로만 치려다 스윙이 위축됐다. 그러면서 줄어든 비거리를 되찾으려고 강하게 스윙하다 방향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김해림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민송(23)에게 4홀차 완승을 거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해림은 15∼17번홀을 잇따라 따내고 3홀차로 앞선 채 맞은 6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하민송에게 백기를 받았다.
이날 치러진 32경기 가운데 맨먼저 승부를 결정짓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김해림은 "좋은 아이언샷이 자주 나와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면서 "사실 오늘도 드라이버 티샷이 산으로 올라가는 사고가 두어번 있었는데 그런 사고가 날 때마다 (하)민송이가 버디를 했다"고 웃었다.
실수가 나와도 1홀을 내주는 것에 그치는 매치플레이의 특성 덕을 봤다는 얘기다.
김해림은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티샷 불안 걱정은 좀 덜해도 된다"면서 "이 대회를 계기로 전환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아이언샷은 똑바로 잘 친다"면서 "티샷 불안만 바로 잡는다면 다시 예전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작년까지 18경기에서 12승6패의 성적을 거뒀고 2017년에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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