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 청원경찰서는 타이어가 터져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버스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운전기사 A(53)씨와 버스업체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사고 버스의 타이어와 바퀴, 운행기록장치 등을 수거해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후한 바퀴를 계속 사용하거나 정비를 게을리해 타이어가 터진 것이라면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국과수 감식을 통해 과실 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낮 12시 50분께 상당구 북문로 청주시청 정문 앞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의 왼쪽 뒷바퀴 타이어가 터졌다.
사고 충격으로 버스 바닥 일부가 파열되고, 유리창 등이 깨지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여고생 1명이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등 승객 17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버스는 뒷바퀴에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국 버스 90% 이상이 뒷바퀴에는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현행법상 뒷바퀴에 재생 타이어를 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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