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긴장고조 속 이라크주재 자국 공무원 철수령(종합)

입력 2019-05-15 18:15  

美, 이란과 긴장고조 속 이라크주재 자국 공무원 철수령(종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주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은 15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재하는 자국 공무원에 대해 철수령을 내렸다.
미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안전 경계경보'를 통해 "주바그다드 대사관과 주에르빌 총영사관의 필수적이지 않은 업무를 맡은 미국 공무원은 이라크를 떠나라고 본국 국무부가 명령했다"라는 통지를 올렸다.
이어 "정상적인 비자 발급 업무는 일시 중단되고, 이라크에 있는 미국 시민에 대한 비상 영사 조력은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라며 "상업용 교통수단을 통해 되도록 빨리 이라크를 떠나라"라고 덧붙였다.
미 대사관은 또 이라크에 있는 미국 관련 시설을 피하고 언론 매체의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 대사관은 지난 12일 "이라크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는 안전과 관련한 최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면서 최대한 외부 활동이나 미국인 집결 장소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미 대사관은 이런 경계경보의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이란과 군사·정치적 긴장이 고조하면서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조직이 미국인 또는 미국 시설, 군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안보·군사 분야뿐 아니라 정치계까지 큰 영향력을 끼친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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